8시 15분 기상. 씻고 딴짓하다 지각시간이 되었다.

 

8시 53분 콘서타 27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9시 55분, 딴짓 중.

 

10시 43분. 딴짓을 하다 일에 집중하여 밀도높게 할일을 전부 처리했다. 다시 딴짓으로 빠졌다.

 

11시 16분. 머리가 살짝 띵하다.

 

1시 21분. 식사를 했다. 전에 없었을 정도로 머리가 명료한 느낌이 든다.

 

1시 58분. 뇌가 아주 개운해졌다. 말이 많아졌다. (최근)감정표현이 풍부해졌음을 느낀다.

 

3시 51분. 나는 혹시 진짜로 개 지존 레전드였던 게 아닐까? 수천년 지나 마침내 선택받은 전설속의 그 사람이 아닐까? 나중에 황금옥좌에서 워프 등대지기일 하면서 살수있는거 아닐까?

 

4시 32분. 일 없어서 노는 중. 글 쓰다 일이 들어와 진행한다.

 

5시 50분. 몇 개쯤 들어온 일들을 깔끔하게 끝냈다.

 

6시 11분. 이게 삶이구나. 이게 일반인들이 말하는 삶이라는 거구나. 일반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정상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이런 거구나. 마치, 처음으로 색깔을 본 전색맹의 마음만 같은 감격이, 투약 첫날만큼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짙음으로 내 마음에 획을 긋는다.

 

6시 27분. 나 무슨... 경지같은거에 도달했나봐... 나 머리 뒤에서 후광나오는거 아냐?

 

8시 2분.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 기분인건 이상해서 먹었던걸 추적해보니 점심에 먹은 약과가 문제였다. 약과를 만들때 소주가 들어간다. 아무리 그래도 약과 쪼만한거 딱 한개 먹었는데 이렇게까지?

 

8시 15분. 그것조차 아니었다. 7시쯤부터 피자 돌려 먹으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콜라를 꺼내서 먹고 있던 것이다.

 

11시 32분. 줄창 게임연구를 했다.(만드는거 말고 보스패턴연구) 방금 수면제를 먹었다.

 

12시 50분. 수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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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추워서 다소 밍기적대다 8시 15분 일어났다.

 

8시 34분 콘서타 27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오늘부터 증량이다.

 

10시 58분. 크게 달라진 것은 못 느끼겠고 효과는 좋다. 매일 수정할 하루 할일과 시간날때 할일 계획표를 만들었다. 딴짓은 다소 많았다.

 

12시 30분. 이전보다 조금 쨍한 기분이다. 아까 이후에 작업을 좀 집중해서 했다. 다소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 허둥댔다.

 

12시 51분. 점심으로 마시는식사 카카오(어른용 쭈쭈)를 먹었다.

 

3시 3분. 수다가 많았다. 일단 집중하기 시작하면 잘 되었다.

 

4시 21분. 오랜만에 시간이 빈다. 빈다는 건 뭔갈 미리 해야한다는 뜻인데 그게 어렵다. 하기싫고. 제발 할일좀 누가 짜줘. 빌게이츠가 내 뇌에 칩 넣어서 조종해주면 좋겠다. 뭘 하든 지금보단 나을거야.

 

4시 34분. 조금 피곤한 기분이 든다.(약빠지는기분) 평소보다 약하다.

 

8시 50분. 이런저런 메할일 하고 메이플 테섭패치 보고 메이플 방송보고 밥 먹었다. 식사하고 쉬는 중.

 

오후 10시 21분. 오늘은 피곤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11시쯤 수면제를 먹었다.

 

12시 42분. 어제 메이플 미뤄놨던 일퀘를 12시 되기 직전에 다 끝냈다. 지금 수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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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추워서 조금 꾸물대다 일어났다. 8시 15분 기상.

8시 47분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오전은 대체로 효율좋게 작업했다. 오후반차를 내고 정신과를 방문했다.

 

1시 12분. 병원에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상담했다. 의사가 직접 말한 것이 아닌 내 생각은 괄호로 별도로 빼겠다.

 

첫날 효과가 아주 극적이었다 -> 그게 항상 가지 않는다. 결국 몸이 적응하여 수준이 맞춰진다. 그렇기에 용량을 점점 늘려보면서 상황을 봐야하는 것.

카페인이 같이 들어가니 효과가 강한 것 같다. 커피가 아닌 콜라수준에도 반응했다 -> 보통 불안감이라고 해서 있을 수 있는 문제다.

첫날 효과가 드라마틱했는데 식욕부진까지 일어났다 -> 약에 적응하면서 차차 사라질 수 있는 문제다. 점심식사는 제대로 하시나? 식사를 걸러 혈당이 부족하면 약을 먹고도 제 효과를 못 볼 수 있다.(한병짜리 편의점에서 파는 마시는 식사를 마시고 있다고 하니)그 정도면 괜찮다.

효과가 8시반쯤 먹으면 3시반쯤부터 빠지는 느낌이 든다. 용량의 문제인가? -> 약 8시간 정도시네요.(이상적인 지속시간은 약 10~12시간 정도이다. 이전 상담 때 들었다.) 용량을 늘려 봐야 안다. 용량을 늘릴 경우 효과 자체가 늘어날 수도 있고 지속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물론 둘 다 나타날 수도 있을 듯).

의사: 수면 문제는 어떠신가요? -> 잘 제어중이라고 대답하니, 이번에는 수면제 없이 제시간에 잠을 자려는 연습을 해보라고 했다. 콘서타 효과로 수면패턴 자체가 맞춰지는 경우도 있다.(약 안먹고도 조절이 되면 굳이 약을 먹을 필요가 없지 않냐는 내용인 듯.)

 

처방 - 약 용량만 맞추면 되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 콘서타18 2주치, 콘서타27 2주치, 수면제 2주치. 콘서타27부터 시작해서, 콘서타36(18+18), 콘서타45(27+18)로 늘려가며 시도해 볼 것. 적정 용량을 찾을 때까지 카페인은 완전히 끊는 것이 좋겠다.(콜라도 커피도) (카페인이 들어가면 다른 효과가 생겨 적정용량을 정황히 알기 어려워서 그런듯하다)

 

대충 어느 정도 간격으로 증량해야 하나? 몸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증량해야하지 않나? 첫 주만 해도 첫날은 효과가 아주 강렬했는데 오늘은 그만큼 강렬하지 않다. -> 이상적으론 그렇다.(별 말 안한거 보면 알아서 하라는 뜻일듯)

 

2시 20분쯤. 집에 돌아오며 편의점에서 적당히 식사를 샀다.

 

2시 40분. 이 글을 기록했다. 정신은 약간 찡하고, 가슴이 좀 답답하다. 저번에도 겪은 것 같은데 찾아보니 콘서타의 심장 관련 부작용인 것 같다. 걍 참고 먹을란다.

 

5시 42분. 시간이 좀 빨리 간 듯 느껴졌다. 저번에 자기 전 충동구매한 책을 읽는 중이다. 집중하진 못하고 다른 이런저런 것들과 병행해서라도 보고 있다.

 

8시 19분. 책은 반 정도 봤다. 메이플하기 vs 책보기 중에 뭐가 맞는건지 중간에 고민을 여러 번 했다. 중간 딴짓은 아주 많았다.

 

11시 38분. 책을 다 보고 메이플 부캐 보돌을 돌렸다. 한캐릭당 30분 정도 걸렸다. 아직 저녁식사도 못했다. 수면제를 먹었다. 식사를 하고 잘 예정이다.

 

1시 16분. 가벼운 야식을 먹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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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깔끔하게 7시 45분경 눈을 떴다. 8시 15분경 기상했다. 피곤은 좀 있다.

 

8시 48분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10시 11분 배가 많이 고프다. 집중은 여전히 왔다갔다한다.(지금 시간을 투자해서 해야하는일이 없긴하다). 어제 소화불량이 아니었나? 근데 이상한 의심 계속하는것도 병이라던데?

 

12시 27분. 딴짓도 계속 하고있고 이것저것 하다가 뭔가를 잊고 있었다. 약간의 두통도 있다.

 

오후 1시 반.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오후 2시. 느낌은 지속중이다. 행동은 별로 그렇지 않다.

 

오후 2시 40분. 입이 좀 마르네요.

 

오후 3시 10분. 얼굴에 찡한 느낌이 약간 돔.

 

오후 5시 7분. 대놓고 밥달라고 배가 꾸르륵대는 중. 좀 씨1발놈아 참어라개놈아

 

오후 5시 20분. 급 피곤해지고 있다.

 

오후 9시. 허기가 심해 저녁식사를 약간 과하게 했다. 퇴근 후에도 피곤해서 메는 할일만 가볍게 하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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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쯤 깨서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잤다.

8시 15분 기상했다. 어제 그렇게 과음한 것 치고는 썩 괜찮았다. 살짝 띵하고 속이 다소 불안정한 정도였다.

 

9시 10분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10시 48분.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 입이 쩍쩍 마른다. 오늘 점심 준비를 안 한 걸 깨달았다.

 

11시 24분. 여전히 숙취지만 다소 상태는 나아졌다. 배고픈 상태다. 약효는...약간 애매한 듯 하다. 조금씩 정신이 샌다.

 

1시 59분. 딴짓이 많다. 숙취는 거의 나아졌다. 물을 계속 마시고 있다.

 

오후 3시. 여전히 딴짓이 많다. 속이 다소 울렁거린다.

 

오후 7시 반. 결국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을 딴짓으로 때웠다. 얼굴에 다소 열감이 있다. 저녁은 어제 시켜놓은 스콜쳐버거를 데워 먹었다. 아니... 약 증상 봐야 되는데 지금 뭐 감기 처 걸리면 어쩌자고 니가 손해배상할거야?

 

오후 10시 33분. 왼쪽 가슴이 좀 답답하다. 있던 열감은 사라졌다.

 

오후 12시 43분. 소화불량이 온 듯 하다. 트림을 계속 하고 있다. 아까 수면제를 먹고 이제 잔다. 아니면 버거가 상했나? 잠들기 전 다소 충동적으로 책을 한 권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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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춰 둔 낮 12시쯤 기상했다. 어제 폭파됐던 카톡은 복구된 듯 했었지만 티스토리는 아작난 그대로였다. 가벼운 집안일들을 했다.

낮 1시에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약효에 변화가 없다면 오후 8시쯤 약효가 빠질 것이다.

이후 빨래를 했다. 고 적어만 놓고 안했다.

3시쯤 KFC에서 스콜쳐플러스세트+블러디그레이비버거세트를 시켜 4시쯤 블러디그레이비버거세트를 먹었다. 

오후 4시 반. 약간 띵하다. 제로콜라에 들어 있던 카페인 영향인가 싶다. 빨래를 돌렸다.

오후 5시 24분. 5시쯤부터 머리가 묘하게 찡~한 게 계속되고 있다. 제로콜라도 계속 마시고 있다.

오후 5시 36분. 콜라에 들어 있는 카페인 탓이 맞는 것 같다. 좀... 정신이 진정되지 않는달까 그런 느낌이 계속 들고 있다. 혼잣말을 하며(마치 내가 인터넷 방송인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내 의견을 전하듯) 행동 같은것이 과다해지고 눈을 크게 뜨기 시작했다. 시야가 선명해진다. 오후 6시인데 괜찮을까. 오늘 잠 못자는거 아닌가. 저번에 오후 1시에 커피마셨을때도 밤새도록 징징징거리면서 이상한 꿈 꾸고 그랬는데 오늘 진짜 나 내일 좆되는거 아냐? 이런 생각은 드는데 두려움은 거의 없다.


오후 9시 32분. 결국 흥분에 져서 아까(시간 기억안남)부터 술을 마셨다. 처음처럼 페트병 반정도(예전에 마시고 남아있던 것)를 마시고 나가서 청하를 4병 사왔다.(4병 11000원 행사인지뭔지 암튼그래서 4병삼) 정말 정말 오랜만에 알코올빨이 잘 받는 날 같다.

새벽 1시 17분. 청하 2병을 비웠다. 몸에 가득 찬 알코올을 빼내며 존버 중이다. 과음 때문에 뒤질 것 같다.

존버하다 견딜만 할때 잤다(2시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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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꿈 없이 깨끗하게 잤다(혹은 깨끗하게 잊었다). 아침 8시 전후로 설정해 둔 알람 5개는 시원하게 무시당했다. 알람을 끄고 잠들고의 반복이었다. 근방 건물의 리모델링 드릴 소리로 간신히 일어났다.

 

아침 9시에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아침 10시쯤 식사를 하고 사소한 메할일을 진행한 뒤 1재획-잠깐 휴식-1재획-잠깐 휴식을 했다. 평소 30분-끊고-30분 혹은 1재획-긴 휴식으로 끝내던 것에 비해 사냥 호흡이 배 이상 길어졌다.

-

4시가 가까워져 오니 다소 피곤함이 찾아온다. 이때쯤 카톡이 터진 걸 확인했다.

-

5시쯤 배가 고파 식사를 했다. 이후는 평소 주말과 거의 같다.

-

8시 이후 보스 파티원들과 간신히 연락하여 보스를 돌았다.

-

11시 알람으로 자나팜정 0.5mg을 먹고 30분 사냥을 했다. 하루 동안 총 23% 가량 경험치를 올렸다(271렙 5퍼 + 272렙 18퍼). 일퀘+약 7시간에 해당하는 경험치고(1시간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음), 하루 사냥 시간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오전 1시 43분이지만 배가 고파 뭔가 먹고싶어져 있는 상태다. 잠이 오긴 하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고... 먹고 자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먹지말까? 근데 그러기엔 배가 고픈데... 음...
방이 묘하게 더워 잠자기 싫다.
뒷목이 뻐근하다. 하루 종일 거북목 자세로 있었던 것 같다.

-

새벽 2시. 쏟아지는 잠을 이 악물고 버티며 편의점에 가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왔다.

-

새벽 3시 10분. 식사를 다 끝마치고 쓰러지듯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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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설쳤다. 꿈을 꾸다 깨고 다시 자각하면 다른 꿈이었다. 자고 깨고를 계속 반복했다. 꿈 또한 너무나 허무맹랑하고 단편적인 것들의 반복이었다. 이전에 가끔 꾸던 꿈들과 달리 오늘의 꿈들은 현실과 비교하면 너무나 맥없고 가벼운 것들이라, 잠깐 깨는 순간마다 꿈인지 현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상하는 느낌 자체는 다소 피곤하긴 하였으나 평소보다는 깨끗한 편이었다(수치로만 8시간을 잤으니 당연하긴 하다).

 

아침 8시 반에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오전은 어제와 비슷했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 실수도 없고 다른 일을 하고 나서 원래 일로 바로 돌아왔으며, 원래 약간씩 주저하며 미루던 것들도 즉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점심은 어제와 같이 마시는식사 한병으로 퉁쳤다. 다리떨기는 여전히 하고 있지만 커피를 마시고 양다리를 떨던 어제와는 다르게 그냥 한쪽 다리만 떨고 있다. 머리는 살짝 띵한 정도다. 이틀 동안 먹은 게 마시는 식사 두 병 뿐이라 칼로리 부족이 약간 걱정되었다.

 

오후도 어제와 비슷했다. 평소라면 밍기적거릴 일들을 거침없이 진행했다. 머리가 얕고 꾸준히 띵한 것은 어제와 같았다. 어제와 다른 점이라면 직장에서의 일상 대화가 조금 늘었다는 것 정도이다.

 

4시 30분쯤 약기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조금씩 산만해지고 배가 고파지고 있다). 어제는 커피를 마셔서 그렇게 된 게 맞았나 보다.

 

이후 딴짓이 조금씩 늘었고 그래도 이전에 비해 이정도면 충실하게 일했다는 느낌이 들어 오후 5시 20분쯤 적당히 마무리했다. 배는 계속 꼬르륵거리고 있다.

 

-

 

6시 이후는 평시 대비 상대적으로 좀 더 피곤하다. 사지에서 힘이 다소 빠지고 손가락 잔근육들을 움직이기 조금 어려워진 느낌이 든다(힘이 세세하게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다). 일상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소 불쾌한 기분이다.

전체적으로 ADHD 증세들(충동성, 주의집중)이 살짝 심해진 기분이 든다. 주의집중력은 복용 이전(완전 쌩몸때)보다도 줄어든 것 같다. 배가 고프긴 하지만 이틀 굶다시피 했다고 해서 과하게 먹는 건 또 이 기회(먹는것 자체를 줄여서 체중조절을 할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육개장 큰사발면 2개+참치 한 캔만 먹기로 했다.

 

-

 

오후 8시 55분. 평시 대비 몇 배는 피곤하다(금요일 저녁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전에는 여느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퇴근하는 순간 기운이 생생해졌는데 지금은 거의 녹초가 되어 게임조차 손에 별로 잡고 싶지 않다.

 

게임 나부랭이들과 인터넷 커뮤니티 들여다보기가 시간 낭비라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게 주어진 짧디짧은 시간들을 이런 것들로 낭비하는 게 지대한 손해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평상시의 주말은 새벽 4시가 넘도록 컴퓨터질을 하다가 쓰러져 오후 4시가 되도록 잠이나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이번 주는 주말도 평일처럼 8시 기상을 시도해 보려 한다. 업무가 아닌 개인 시간에서 콘서타 18mg을 먹는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

 

오후 10시쯤 메이플을 다시 시작하고 오히려 피로가 가셨다. 살짝 띵한 느낌은 있으나 축축 처지지는 않는다.

 

-

 

11시 57분. 오후 11시 알람으로 자나팜정 0.5mg를 먹었다.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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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반에 콘서타 18mg을 물과 함께 마셨다.

 

먹자마자 크게 체감되는 것은 없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콘서타 자체가 느리고 꾸준하게 효과를 내는 약이니까. 드는 기분은 플라시보 효과인지, 아니면 살면서 처음으로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해 보는 것 때문에 드는 흥분인지 애매한 것이 전부였다.

 

낮 10시 반쯤부터 효과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약간 쨍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을 시작하고 계속 집중할 수 있었다. 중간에 요청이 들어와도 해당 요청을 처리하고 바로 하던 일로 돌아갈 수 있었다(원래는 이 과정에서 거의 무조건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딴짓으로 빠졌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었다. 이제서야 내 머리가 제 할일을 다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잠깐 여유 시간이 났을 때 인터넷에 메틸페니데이트에 대한 것을 검색하려다가도 일을 계속했다. 이전에는 딴짓으로 계속해서 빠지는 정신을 계속해서 일 쪽으로 끌고 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딴짓을 하려는 정신을 일 쪽으로 끌고 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빈도도 편차도 이전보다 훨씬 줄었다. 이전의 정신이 겨울 바람에 메마른 가지투성이 곧은 관목이라면 지금은 그 관목의 가지를 싹 잘라낸(물론 대패로 다듬어가며 한 것이 아니므로 조금씩 굴곡은 있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이 훨씬 곧고 명료했다(물론 전날 잠을 자지 못해 머리가 살짝 띵하긴 했다).

이 때 생각했다. 약을 증량하면 이것보다 효과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12시 반쯤 커피를 한 잔 탔다. 유리 머그컵에 카누 스틱 두 개를 타서 온수를 가득 채웠다(약 80mg의 카페인이다). 지금까지는 커피를 퍼포먼스의 저점을 높이는 용도로만 사용했었다(전날 새벽 5시에 잠들어서 도저히 못 버티겠을 때). 오늘은 처음으로 커피를 고점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한다(실제 효과가 어떻든 간에). 물론 뜨거운 물만으로 채웠으므로 식을 때까지 기다린다. 구글에다 '메틸페니데이트 카페인'을 검색해 본다. 죽는다는 말은 없었으니 그대로 커피를 다 마셨다. 마시고 몇십 분 정도 양쪽 다리를 동시에 떨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고 커피가 컵 바닥에 눌러붙기 전에 컵을 씻었다. 평소보다 복잡한 건수들이 더 많았고 모든 일들을 훌륭하게 해결했다. 업무 전달시 적당히 표면적인 것들, 간단한 이유만 설명하던 이전과 다르게 가능한 한 자세하게 설명하며 전달하게 되었다. 중간에 거래처의 연락을 기다리는 잠깐 사이에 먹어야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도 먹었다(이전에는 이런 일이 거의 불가능했다. 먹는 것을 항상 잊어버리고 시간이 부족한 탓을 하곤 했다). 시간의 절대량 자체는 여전히 부족했지만 게으름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세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일들을 내일로 밀었다는 느낌이었다. 항상 딴짓을 할 때마다 건드리던 웹게임도 오늘은 말 그대로 단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다. 업무 시간을 꽉 채워 썼다는 느낌을 정말 오랜만에 받았다. 이전에 이런 느낌을 느꼈을 때의 일이 정사각형 수조에 정사각형 두부들을 얹어서 채우는 일이었다면, 오늘 느낀 것은 정사각형 수조에 돌을 채우는데 그 사이사이에 자갈들을 살뜰하게 채워서 빈 공간을 최대한 줄인 느낌이라 성취감은 더했다. 회전초마냥 삐죽삐죽했던 정신이 도자기처럼 매끈해진 느낌이었다.

 

추가적으로 장 트러블이 있어 화장실에 하루 3~4회 가곤 했는데, 오늘은 1회만 가도 충분했다.

 

퇴근 후에는 다른 잡일도 덮어두고 블로그에 상대적 장문을 2개씩이나 쓰고 퇴고했다(이 글과 바로 이전 글이다). 방금 깨달은 것이지만 식욕도 거의 없다. 현재는 합법적으로 약을 증량하고 싶은 마음에 오히려 부작용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 기분 자체도 콘서타의 대표적 부작용인 '고양감'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약과 함께하면 항상 이런 기분일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보는 '첫 결제 특전'에 지나지 않았다면... 꽤나 슬프고 그립고 그러겠지. 으허엉~ 으헝~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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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이 넘어가며 급격히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피곤하지만 머리가 강제로 깨어 있는 기분(수면부족과 카페인이 겹치면 자주 드는 그 기분)이 지속되고 있다. 커피 마시지 말걸. 마시지 말아야 제대로 된 작용과 부작용을 알 수 있는데. 증상 기록은 커녕 낮에 멋모르고 가불한 욕망이나 갚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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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15분. 약효가 떨어지며 기분도 효과도 가라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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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51분. 피로하고, 명료함은 거의 사라진 것 같지만 가슴은 약간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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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5분. 11시 알람으로 자나팜정 0.5mg를 먹었다. 이전에 먹던 0.25mg보다 확실히 효과가 나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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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4분. 수면제 효과도 돌만큼 돈것 같다. 정시에 잠을 청한다. 저녁식사는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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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세월 동안 나는 자신이 성인 ADHD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의심했다가 잊었다가를 반복했다.

ADHD의 특징들은 잘 설명된 글들이 워낙 많기에 굳이 옮기지는 않겠다- 다만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그 대부분의 기능이 일반인들 또한 때때로 겪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자기 자신을 굳이 ADHD로 구분하는 것을 주저했다.

나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품성 때문이기도 했다.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곧 그것을 고쳐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했다.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는 것 때문에 편하고 늘어진 삶을 굳이 빠릿빠릿하게 재단하고 싶지 않았다. 부정적인 것들은 사소한 단점들일 뿐이고 긍정적인 것들은 남들을 훨씬 뛰어넘는 대단한 장점인 것으로 나 자신을 포장하여 '특별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나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경제력 또한 이유의 하나였다. 막연하긴 하였지만 정신과 방문은 상당한 돈이 든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학생 시절에는 현재의 상황조차 간당간당한데 안 그래도 힘든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 내 능력 부족을 확정짓는다는 것 자체가 죄스러운 일로 여겨졌다.

결국 여느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ADHD는 곧 내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이후에 다시 접할 때에도 결국에는 다른 관심사가 머리에 비집고 들어오면서 잊혀졌다. 어느 시점 이후로는 그 관심을 뭇 사람들이 흔히 빠지곤 하는 함정인 '자신의 결핍을 외부에서 찾는'것이라 생각하여 멀리하게 되었다. 차라리 부족한 사람이면 사람이었지 핑계를 대는 사람이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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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하는 문제가 시작된 것은 3달 전이었다. 직장에서 직무이동을 받게 되었다. 비교적 여유로웠던 이전 직무와는 달리 시간 계획을 세워야 했다. 예상하지 못한 건들이 동시에 발생했고 그것을 제어해야 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직무였지만 곧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A건을 진행하던 중 B건이 발생하여 그것을 처리하고, B를 처리하던 중 C건이 발생하고, C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D건을 처리해야 하고, D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E건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조율이 필요한지라 독단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일이고... 이런 식으로 한 번에 5~6개의 건을 처리해야 하는데 어디선가 막히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막히는 이유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면 양반이고, 보통은 그냥 '복잡해서' '싫어서' 같은 시덥잖은 이유였다.
게다가 새로 진행하는 직무는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 했는데, 전월 말에 미리 준비를 끝내서 월초부터 신속하게 건들을 진행해야 했다. 전임자가 진행하던 업무에 더해 원래 진행하던 하는 업무도 진행해야 해서 시간당 진행해야 하는 일의 절대량이 많아졌다.

업무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업무 자체에는 익숙해졌지만 속도는 붙지 않았고 어딘가에서 막히게 되면 현실도피를 시작했다. 딴짓이 점점 늘어갔고 업무 스택이 4건 이상 쌓이면 잊어버리는 일들이 많아졌다. 괜히 허둥대는 일이 많아졌다.

남이 보기엔 업무 과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충분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라고 여겼다. 오히려 일을 하면서 계속 딴짓을 하게 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것이 문제였다. 몇 분간은 일을 진행하다 다시 딴짓, 딴짓을 하다 다시 일, 일을 하다 막히면 또 딴짓, 딴짓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면 또 밀린 일 중에 빨리 처리해봄직한 일을 골라잡아서 진행하고... 효율도 나빠질뿐더러 빨리 진행하는것이 중요한 직무 특성상 일 전체가 밀리게 되어 악효과끼리 시너지가 나는 식이었다.
이전에 하던 작업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것도 문제였다. 아까 물어 봤던 것을 다시 물어보는 일이 잦아졌다. 직장 동료가 나에게 아까 요청했던 건을 다시 확인하는 일도 잦아졌다. 몇 건의 일이 겹치다가 막히게 되면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중요도에 관계없이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붙잡고 진행하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업무 효율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 일들은 내팽개쳐졌고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물론 전부 중요하긴 하다) 일들만 진행되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개선하기 위해 일들을 메모하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개선 없이 책상 위에 광활한 메모지의 바다가 펼쳐질 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병 수준으로 갖고 있는 불면증이 이런 증세들을 더 가속시켰다. 회사에서의 보상 심리로 집에서 깨어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쩌다 일찍 자는 날이 생겨도 얼마 못 가 다시 새벽 3시나 되어야 잠드는 삶으로 돌아왔다. 어쩌다 새벽 5시까지 자는 게 밀리기라도 하면 다음날은 거의 살아있는 좀비 수준으로 회사에서 간신히 앉아만 있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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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되었다. 불면증과 지금 겪고 있는 업무에서의 불편을 상담하고, 이 참에 ADHD 관련까지 합쳐서 결판을 짓기 위해 방문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이미 ADHD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내면으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렇게 생각해 오긴 했지만 나에게는 공인된 지표가 필요했다(증거 없는 확신은 망상에 불과하므로). 진료실에 들어가서 소상히 증세를 읊는 나에게 내려진 의사의 첫 판정은 번아웃 증후군이었고, 나는 의사에게 대들듯이 ADHD인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꺼냈다. 이런저런 증세를 더 이야기하자 의사는 신중하게 검사지를 넘겨주며 성인 ADHD 판정은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사람 안달나게 하는 말이었다. 정신과에 오면 검사와 함께 ADHD인지 아닌지 O X로 판별해 줄 것만 같았는데 한 주를 더 참아야 되면서 약은 그냥 수면제 하나라니. 또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ADHD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니.(참고로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아동기, 5~11세 때의 기록이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기억은 희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ADHD 환자들은 대부분이 다른 병력을 갖고 있으므로 그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
결국 첫 날에 받은 것은 소량의 수면제 처방과 DIVA-5 검사지가 전부였다. 수면제는 다소의 도움은 주었지만(잠드는 시간이 새벽 3시에서 1시 반 정도로 당겨지긴 했다) 확실히 개선된다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검사지는 양이 꽤 많았다. 성인기와 아동기로 나누어져 있고, 아동기의 기록이 정확해야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이미 확인을 넘어 ADHD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자각한 상태였기에 부모님께 전화까지 해 가면서 최대한 상세하고 정확하게 작성했다. 들뜬 자아 때문에 검사 결과가 오염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사실 검사지를 보고 크게 감흥이 들지는 않았다. '누구나 다 이러지 않나?' 하는 내용들이 절반이 넘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봐 오던 온갖 미디어물의 등장인물들 또한 대다수가 해당될 것이다. 아동기의 내용 또한 '애들이 다 그렇죠 뭘' 하는 수준의 내용들로만 가득 차 있었기에 정말 이런 걸로 ADHD 판별이 가능한가 싶기도 했다. 오히려 어릴 때부터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대체로 널리 알려진 과행동들(TPO 모르고 떠들기, 뛰어다니기, 과한 활동성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체크할 것이 없었다.
의사의 조언대로 ADHD에 관한 유튜브 영상들도 여럿 찾아봤다. 그다지 확증이 되어 줄 만한 것은 없었다. 대부분이 검사지의 해설에 불과했고 호들갑 같았다. 등장인물들이 제대로 학위가 있는 정신과 의사들이긴 했지만 말하는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MBTI 성격별 특징과 궁합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다음 주에 정신과를 재방문하여 검사지를 제출하고, CAT 검사와 뇌파 검사를 진행했다. 나중에야 들었지만 이것들도 확진을 짓는 검사들은 아니고, 의사의 판단에 참고가 되는 검사사항들이라고 한다.(개인적으로는 의사가 제안한다면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CAT 검사를 하면서 나 자신의 문제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으므로) 결국에는 의사의 임상판단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같다.

의사는 ADHD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냈다. ADHD 자체가 맞다 아니다로 갈라지는 것이 아닌 스펙트럼성(증상의 경중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나타나는 증세도 다양함)이라는 것도 이때 들었다. 의사가 이런저런 대표 증세들을 말하고 내가 공감하는 것이 몇 번 반복되었다. 이후 약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콘서타 18mg를 일주일간 복용하면서 상태를 보자는 평가가 내려졌다. 네이버 카페로 치면 준회원인 셈이었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약의 용량을 조절해 보며 가장 적합한 용량을 찾아야 했다.

그것이 어제의 일이다. 오늘부터 기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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