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8일
해방예정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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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겁탈기 클래스로 기술적 및 실상 보고난 느낌 간단히 요약(실제와는 다소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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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는 예술작품에 박힌 진품인증서같은 느낌으로 대하지만
실상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디지털 따조 / 디지털 포켓몬 카드라고 할 수 있다
NFT 시장의 대부분은 절차적으로 생성된 그림들 + 희귀도 테이블의 조합이다(아닌 것도 있음)
이런 식으로 파츠들을 조합해서 그림 쪼가리들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각 파츠별로 희귀도 개념이 들어간다(등장 확률이 다르다는 뜻)
당연히 레어한 쪽이 더 인기가 높고 가격도 높다(거래가 된다면). 전체 중 수량이 적으니까
왜 인기있냐고? 이 세상에는 희귀하거나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뭔가를 모으는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으니까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비싸게 팔 수 있겠다는 희망 또한 있기에(NFT 버블의 핵심이다) 계속해서 가격을 경신하며 거래가 되는 것
물론 이 둘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거래가능 템으로 온라인게임 룩딸을 치는것과도 비교할 수 있다)
수집 취미는 물건을 가리지 않는다 가상의 물건이라도 NFT처럼 "희귀도와 정품여부를 보장해 주는" 취미라면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NFT는 각각의 그림마다 고유 번호도 붙여 줘서 나중에 추가 발행을 하더라도 기존의 가치는 어느 정도 보존된다(실사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상품도 아니니까)
1988년 한정판 올림픽 굿즈를 2022년에 재발매한다고 해도 1988년판의 가치와 2022 재발매판의 가치가 같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함
비슷하게 생긴걸 만들어봤자 짭이라는 걸 즉시 알 수 있기에 외형이 완전히 동일한 복제 NFT가 생겨도 원본 가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런 것의 실수요자들은 그림 쪼가리를 산 게 아니라 희귀함을 산 것이기 때문에
암호화폐만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과시욕 넘치는 코인졸부들의 접근성도 아주아주 좋다. 눈먼돈 빼먹기에 특화된 시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저작권 문제도 현실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간다. 원저작자가 몰라도 NFT로 아무렇게나 팔아먹을 수 있고 이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NFT 토큰 제작자는 아무런 책임도 안진다
현실에서는 이런 문방구 수집카드가 NFT와 제일 유사할 듯? 물론 세세하게 들어가면 다른 점이 많긴 하다
가령 이런 문방구카드는 팩단위로 랜덤하게 팔지만 NFT는 원작자가 찍어낸걸 하나하나 픽해서 구매한다든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NFT는 찍어낸 토큰이 거래되면 거래액의 일부가 수수료 개념으로 원저작자에게 돌아가는 신박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100원에 팔았던게 나중에 7억원에 거래가 되어도 거래액의 몇%씩을 계속 빼먹을 수 있다 이점이 기존 수집취미랑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개나발같은 NFT가 범람하게 된 핵심요소라 할 수 있겠다 하나만 운빨로 얻어걸려도 꾸준히 수수료를 빨아먹으면서 꿀을 잔뜩 빨 수 있으니까
요즘은 이것만으론 먹고살기 힘든지 무슨... 클럽 회원권같이 하기도 하고 목표달성이니 채굴기능이니 재투자기능이니 하는걸 넣어서 판다고도 하는데? 그게 NFT 본질이랑은 다른거 같음 마치 중국인이 한국 패키지여행을 와서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만 계속 돌아다니는 느낌이랄까??
인플루언서들이 집어줘야 흥해서 너도나도 명품인척 브랜드인척 뒤지게 하고 잇다는데 그건 너무 중국졸부느낌인거 같고(구매자 특성에 맞게 마케팅하는걸수도 있고)
간단하게 NFT 시장을 알아보았다
좆같이 생긴 것들이 거래된다는 걸 제외하면 개념 자체는 생각 이상으로 아주 친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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