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끼의 물결이었다.

밀려오는 녹색의 줄기들이 앞서나가는 다발들을 짓누르며 흘러갔다. 얼마 되지 않아 차가운 증기가 좁디좁은 하수관을 가득 채워, 숨을 들이쉴 때마다 습기찬 녹음이 폐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달갑지 않은 산림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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