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 듬뿍 더한 검마 트라이팟의 딜레마(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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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만 보세요

해방 스펙, 검마해방에 대해 주변 보스 구인 방이나 사람들 인식을 토대로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풀어봄


해방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검마 1인분 표라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맥뎀해제 전 자료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 표를 토대로 1인분을 계산한다.

요약하면 262에 60층, 270에 59층, 273에 58층, 275에 57층까지를 검마 1인분으로 껴 준다.

여기서 1인분이란 6인 파티가 노블 스킬(30분) 내에 클리어하는 파티를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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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파티 구인시장을 한번 살펴보자.

검마 초행팟이든 숙련팟이든 없어선 안되는 황족 직업이 있다. 바로 비숍이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기도 하다.


숍의 역할은

① 힐과 엔젤레이, 파운틴 등으로 2,3페이즈 최종뎀 증가 겸 파괴의 저주(물약 불가)상태에서 체력회복

② 파운틴 쿨타임을 이용해서 3페이즈 권능패턴 시간 재 주기

③ 격숍스펙 한정, 4페이즈에서 파괴달고 4페 캐리머신

이 세 가지인데 셋 다 검마트라이 단계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고 이게 없으려면 직업구성이 특별하거나 고숙련자 파티여야한다.

숍의 회복없이는 일반적인 유저라면 상시에 가까운 파괴의 저주를 맞으면서 딜링이 불가능하니까.

따라서 숍은 요구스펙이 낮아도 무난하게 파티에서 데려가는 편이며

보통 웨폰퍼프-I링 4레벨 보유에 주스탯 4만 이상이면 파티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이정도 스펙이면 하드 스우, 하드 데미안을 무난하게 솔플하며 이후 해방퀘스트(루윌진)를 더 강한 딜러에 업혀 2인으로 클리어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프레이 뎀뻥과 본인 딜도 적정한 수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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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 하스데 솔플도 간당간당한 3만 초중반 비숍을 보자.

이 사람은 애당초 검마 이전에 해방스펙이 안된다. 하스데 솔플조차 버거운것도 있고 강한 딜러들이 모인 파티는 자기보다 더 높은 스펙의 숍이 먼저 자리를 꿰차고있다(숍 인력이 부족하면 껴 가기도 하니 퓨딜보단 상황이 낫다).


그렇다면 눈을 낮춰 평균 58층으로 이뤄진 파티는 갈 수 있을까?

참여는 가능해도 루윌진 해방퀘에서 막힌다. 어차피 그 파티에선 자신을 업어줄만큼 강한 딜러가 없기 때문에.

58층 유저들이 모인 파티에 숍을 캐리해줄 수 있는 오버스펙 딜러가 있다는 말도 어불성설이다. 그 스펙달고 그 파티에 왜 있음?

따라서 3만숍은 검마파티와 해방퀘를 포기하고 4만스펙을 만들고자 하거나, 관용과 아량을 바라며 오버스펙 유저에게 빌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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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8층들끼리 모여있는 파티는 어떻게 해야할까?

3만숍은 스스로 해방이 불가능함을 알기에 취직을 포기했고, 4만숍은 더 쎈 딜러들이 데려간다.

고스펙 숍의 희생이나 일말의 요행을 바라지 않는 한-

이런 저스펙(?) 파티는 숍을 구하는 난이도가 하늘의 별 따기다. 대체재로 팔라딘이나 배메를 채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숍의 프레이, 헤도, 힐, 파운틴 등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어려울뿐더러 팔라 배메조차 거의 없다.
(아마 십중팔구 피관리가 안되서 미들존쯤 가면 다 데카아웃 당할거다)

트라이 기간은 2주, 3주가 훌쩍 넘어가고 하나 둘 제대로 하고자하는 마음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사람들은 숍 구인에 실패하고 검마 및 해방퀘를 아예 포기하거나 먹자를 받거나, 다른 파티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대리업체들도 끼기 시작하며, 고민 끝에 생각하게 된다. 그냥 8개월치 대리를 맡겨버리자고.

그러면 격수 및 대리팀은 페이를 받고 해방퀘를 진행해주고 제 손으로 검마 한 번 안가본 해방유저가 탄생한다.

해방무적달고 검마 트팟에 껴서 미들존 본 지 1분만에 데카아웃하는 유저들을 하나 둘씩 볼 때마다 참으로 븅신같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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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273에 58스펙으론 좀 많이 힘들고... 레벨과 무릉이 더 높아야 수월한 자력해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공격적인 얘기입니다만,
제가 들어갔다 터졌던 여러 검마파티들과, 하나둘씩 탈주하는 인간들을 여러명 보며 느낀 현실입니다.

숍 없이 트라이? 저는 할 수 있고 연모에서 해봤어요. 피흡있는 직업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근데 다른직업은 레이저 피하다가 골로가기 십상일거에요.

파티구성 자체를 더 신경써야하고 생존이 불가능한 직업이거나 그게 안되는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내쳐지면서 먹자엔딩 대리엔딩으로 똑같이 가는거에요. 누가 미쳤다고 자기 시간 써 가면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매일같이 연습하려합니까? 20억 메소에 대리비 2만 5천원만 내면 다 알아서 해주는 대리업체들이 널렸는데.
시~~~팔 ㅈ같다 이거에요.

해당 스펙으로 파티 구하고 해방까지 다 끝내셨다구요?
그건 당신의 운이 좋은겁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5번 정독하고 파티원에게 감사하십쇼.



+저는 6월에 첫 클리어해서 1월 해방예정인데

트라이는 5월부터했고
첫 파티는 뺀질이 5명이랑 하다 터뜨렸고

두번째 파티는 4페 진입한 다음날 숍이 탈주하고
7월 검마 깬지 일주일만에 파티장이 탈주했습니다.

좋은 파티원 만나는것도 운이라는데 ㅋㅋ
제생각엔 지금 남아있는 파티원분들 만나기 위해 이렇게 똥을 많이 밟는게 아닌가 싶네요.


여튼 트팟여러분들 고생하시고
꼭 멋지게 자력클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